2002 한일 월드컵 주제곡도 만들어
영화 ‘불의 전차’(1981년) ‘블레이드 러너’(1982년) 주제곡으로 유명한 그리스 음악가 방겔리스(사진)가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본명 에방겔로스 오디세아스 파파타나시우.
1967년 프랑스 파리에서 3인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아프로디테스 차일드(Aphrodite‘s Child)’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은 방겔리스는 신시사이저를 활용한 전자음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불의 전차 주제곡은 1982년 미국 아카데미 음악상을 그에게 안겨줬고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미싱’(1982년) ‘1492 콜럼버스’(1992년) 음악을 맡는 등 영화음악 거장으로 꼽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주제곡도 만들었다. 지난해 앨범 ‘Juno To Jupiter’를 내는 등 끝까지 음악과 함께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