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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100명 이상 발생하자 WHO 긴급회의 소집

입력 | 2022-05-21 08:52:00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 두창’이 100명 이상 발생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숭이 두창은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최소 유럽 9개국에서 확인됐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도 발견됐다.

이날 현재 발병자수는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일반적으로 발열과 울퉁불퉁한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코로나19처럼 전염력이 큰 것은 아니지만 치사율이 최고 10%에 이르는 변이도 있어 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진 두 가지 변이가 알려져 있다. 콩고 변이는 사망률이 10%에 달해 중증으로 분류되며, 1%의 사망률을 보이는 서아프리카 변이는 경증으로 분류된다.

특히 WHO가 긴장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이 병이 아프리카 외부 지역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WHO는 전염 경로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 두창은 1950년대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지만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 퍼지다가 인간에게까지 옮겨 붙었다.

감염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이고, 심할 경우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천연두)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