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남도 여행]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70여 개 사각형 유리창인 채광창은 낮에는 햇살을 비추고, 밤에는 실내조명을 밝혀줘 빛의 숲으로 불린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아시아 문화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재시동을 걸었다.
1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2015년 9월 개관 이후 올 3월까지 8년 동안 총 방문객은 1158만 명이다. 개관 첫해 4개월 동안 87만 명이 찾았고 이후 2016년 208만 명, 2017년 181만 명, 2018년 249만 명, 2019년 289만 명 등으로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방문객 증가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문화 창작소’로 나아가는 데 가속도가 붙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실상 공연, 전시가 중단됐다.
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조성된 도심공원 아래쪽에 있다. 옛 전남도청 주변을 파 땅속에 건물을 짓고 건물 옥상에 흙을 덮어 공원을 만들었다. 건물 98%가량이 최고 25m 지하에 조성돼 있다. 도심공원에 있는 70여 개 사각형 유리창인 채광창은 낮에는 햇살을 비추고, 밤에는 실내조명을 밝혀줘 문화전당을 빛의 숲으로 부른다.
문화창조원은 각종 전시공연 등을 아우르는 창작소 역할을 한다. 문화정보원은 아시아 문화자원을 수집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연구한다. 어린이문화원은 어린이, 부모, 교사 등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문화전당 방문객 39%가 어린이문화원을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문화전당은 8년 동안 공연, 전시, 교육, 축제, 행사 등 각종 프로그램 1136건을 운영하며 아시아문화 허브로 도약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아시아 문화예술 가치를 창출하면서 문화사랑방 같은 친근한 전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