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남도 여행]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 활발
서울에서 전남 구례군 산동면 원촌초교로 유학 온 초등학생들이 지리산 치즈랜드에서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구례군 제공
“물 맑고 공기 좋은 전남 농산어촌 학교로 유학 오세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원촌초등학교 3∼4학년 10명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한창이던 4월 초 지리산 치즈랜드와 동해마을 벚꽃길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아이들은 지리산치즈랜드에서 양들에게 먹이를 주고 양 울음소리를 흉내 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초·중 통합학교로 운영되는 원촌초·구례산동중에는 이번 학기에 11명(유치원생 2명, 초등생 8명, 중학생 1명)의 도시 학생들이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학을 왔다. 서울에서 유학을 온 김태연 군(10·초3)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한 번도 체험학습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전학을 와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맘껏 뛰노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은 전남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상황 속 도시 아이들에게 생태 친화적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도시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족의 곁을 떠나 농촌에 있는 학교를 다니며 주민과 함께 농촌(농가 또는 유학센터)에서 6개월 이상 생활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남도교육청은 6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기존 농산어촌유학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주형 장기유학을 올해부터 도입했다. 정주형 장기유학은 5년 이상 체류를 조건으로, 자치단체와 마을은 주거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교육청은 유학 경비와 프로그램 운영비, 에듀버스 등을 지원하는 민·관·학 협업정책이다.
전남농산어촌유학 누리집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