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남도 여행] 영암군 기찬랜드
전남 영암군 월출산 기찬랜드는 맥반석으로 이뤄진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을 사용하는 자연형 계곡풀장과 실내물놀이장으로 유명하다. 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 월출산은 설악산과 함께 남한의 대표적인 돌산으로 산세가 험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신라 때부터 국가에서 제사를 지낸 장소 가운데 하나로 ‘기(氣)’가 센 곳으로 전해진다.
월출산 용추골에 자리한 기찬랜드는 자연형 계곡풀장과 실내물놀이장이 유명하다. 맥반석으로 이뤄진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을 사용한다.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놀이를 즐기며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여름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기찬랜드의 또 다른 매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른다는 점이다. 조합 놀이대, 그네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대규모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영암곤충박물관에서는 200종이 넘는 세계 곤충표본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TV 속에서 보던 육지거북과 카멜레온 등 25종의 파충류를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다. 그야말로 어린이들의 놀이 천국이다.
기찬랜드 외에도 영암이 문화와 예술의 본고장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백제시대 논어와 천자문을 일본에 전한 왕인박사를 기리는 왕인박사유적지와 호남 3대 명촌 구림마을의 돌담길, 상대포를 따라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영암도기박물관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갈낙탕과 영암매력한우, 짱뚱어탕을 비롯해 영암이 주산지인 무화과로 만든 무화과 쌀빵은 여행객에게 별미를 선사한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