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저의 공통점은 정말 멋진 여성과 결혼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환영만찬에 들어가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측 제공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는 이런 말이 있는데, 윤 대통령과 저는 ‘married up’한 남자들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한다.
‘married up’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보통 남자들이 자신을 낮추면서 부인을 높이는 표현”이라며 “남자보다 훨씬 훌륭한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유머러스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조만간 다시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 오시면 뵙기를 바란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 얘기를 꺼내며 “뷰티풀(beautiful. 아름답다)”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측 제공
김건희 여사 측 제공
김건희 여사 측 제공
앞서 김 여사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 환영 만찬이 열리기 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짧게 인사를 했다. 김 여사는 흰색 투피스 차림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했다.
김 여사는 인사 후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과 함께 박물관 내 경천사지 10층 석탑과 황남대총 복분 출토 금관, 청년4년 명동종 등 3게 작품을 관람했다.
김건희 여사 측 제공
김 여사는 작품 관람 후 이어진 공식 환영 만찬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아시아 순방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김 여사도 이번에는 공식 일정은 않기로 한 것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