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숭이두창(monkeypox)은 세계적으로 근절 선언된 사람두창과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0)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2~4주간 증상이 지속되며 대부분은 자연 회복된다. 최근 치명률은 3~6% 내외다.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전신과 특히 손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이 특이증상이다.
질병의 전파는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및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염된다. 그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 몇 주 사이에 유럽과 북미의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진단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검사법(Realtime-PCR)으로 100개 정도 바이러스까지 검출 가능한 검출민감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질병관리청에서만 검사가 가능하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되었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함으로서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해외 발생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한편 국내발생에 대비해 의협, 관련 학회 등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관리대상 해외감염병 지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