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5.21.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윤석열 정부 내각에 여성의 비율이 낮다’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내각이 거의 다 남성이고, 대선 기간 공약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 여성들의 대표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사회를 맡은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기자 한 명당 자국 대통령에게 한 개씩 질문하라”고 공지했지만 미국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돌발 질문을 던진 것.
윤 대통령은 “내각의 장관을 예로 들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며 “각 직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장관에 발탁할 만한 여성이 없었기 때문에 임명하지 못했다는 궁색한 변명은 성평등 인사에 대한 의지 부족을 감추기 위한 비겁한 책임회피”라고 비판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