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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5년만에 盧 추도식 참석…지방선거 앞두고 범야권 봉하 총집결

입력 | 2022-05-22 17:25:00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한 후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범야권 인사들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총집결한다. 더불어민주당은 6·1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열리는 추도식을 계기로 지지층 총결집을 이뤄내고 급락한 당 지지율을 반전시킨다는 목표다.

22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추도식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 이낙연·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친노·친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문 전 대통령의 추도식 참석은 2017년 취임 첫해 이후 5년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추도사에서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적었다. 추도식은 지난 2년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소 규모로 치러져 왔지만, 올해는 거리두기 제한이 풀린 만큼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선거 판세를 뒤집을 계기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만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로 지지층을 총결집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김민석 공동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3일 봉하마을 (추도식)이 지나고 나면 경합지에서 맹렬한 추격을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중요한 변수가 투표율인데, 24일 이후 균형을 잡아야겠다는 민심이 잡힌다고 본다면, 나름대로 최대 결집을 준비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여권에서도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냈던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수 정권 수뇌부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대거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