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2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리는 KBS 열린음악회를 관람했다.
객석에 앉아있던 윤 대통령 내외는 열린음악회 말미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관람객들에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흰 자켓에 파란색 스트라이프 와이셔츠를, 김건희 여사는 노란 바탕에 검정 체크무늬 자켓을 입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 이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아주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열린음악회의 팬이고 과거에는 KBS스튜디오에 제 아내와 열린음악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말하며 “이 열린음악회를 국민과 함께 청와대 본관 앞에서 이렇게 함께 보게된 것이 너무 기쁘고 정말 행복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오늘 멋진 밤을 다 함께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발언을 하는 사이사이 총 네 번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날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진행된 열린음악회의 부제는 ‘국민과 함께 여는 오늘, 희망의 내일’이다.
대통령실은 “KBS 열린음악회 개최로 청와대 개방 1단계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라며 “지난 74년간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대표된 청와대의 전격 개방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가 개최돼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
이번 음악회는 총 2000명의 관람객이 함께 했다.
먼저 500석에는 청와대 인근 효자동·삼청동 주민, 6·25 참전 등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 가족, 보건 의료진, 유기동물 보호단체 봉사자, 서울맹학교 학생 등을 초청했다.
나머지 객석은 현장 관람을 희망하는 국민 1500명이 채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국민신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은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00명을 선정했다. 관람 신청자는 2만9237명으로 경쟁률은 약 20대 1에 달했다.
열린음악회는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