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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선물은 ‘조종사 선글라스’…김여사는 ‘마크 로스코전’ 도록 전달

입력 | 2022-05-22 22:11: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방한하며 탁상 푯말과 조종사 선글라스를 선물로 가져왔다. 이에 윤 대통령 내외는 바이든 대통령에 서안, 경대, 마크 로스코전(展) 도록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선물을 공개했다.

탁상 푯말은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시절 탁상에 비치했던 푯말과 동일한 것으로, 백악관 나무를 소재로 수공조각했다.

푯말에는 트루먼 대통령이 1953년 고별연설에서 인용한 ‘The Buck Stop Here’가 새겨져 있다.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문구를 인용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염두에 두고 새 대통령 취임 의미를 더해 탁상 푯말을 선물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두번째 선물은 조종사 선글라스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학시절부터 조종사용 선글라스를 즐겨 써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 윤 대통령에 선물하기 위해 미국의 제조회사 랜돌프를 통해 특별 제작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 내외는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서안, 경대, 마크 로스코전 도록을 방한 기념 선물로 전달했다.

서안은 윤 대통령이, 경대와 도록은 김건희 여사가 준비했다.

서안은 서책을 볼때나 손님과 담화를 나눌때 사용하는 과거 사대부 사랑방의 대표 가구다. 양국 정상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서안을 택했다 한다. 붉은 옷칠에 나비, 국화, 당초를 자개로 만들어 붙였다.

김 여사가 준비한 경대는 질 바이든 여사에 전해질 예정이다. 건강과 수복을 상징하는 모란을 새겼다.

마크 로스코전 도록은 당초 선물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김여사가 마크 로스코전을 기획한 이력을 기억하고 두 사람의 만남에서 언급, 김 여사가 도록을 깜짝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