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內 생산기술 관련 조직 통합 고도화된 신기술 현장에 적용
현대삼호중공업은 19일 김형관 대표를 비롯한 사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화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이 조선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출범시켰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9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회사 본관에서 자동화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자동화혁신센터는 회사 내에 흩어져 있던 생산기술 관련 조직을 통합해 출범했다. 고도화된 기계화·자동화 기술과 제품화된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비숙련공이 생산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생산기술 및 상용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미래 기술과 산업현장 간 연결고리도 만들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 들어 총 30척, 52억 달러 상당의 수주 실적(올해 목표 대비 115%)을 달성해 2년 반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학령인구와 조선인력 감소, 3D 직종 기피 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인 인력 유입 축소 등으로 작업 물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 같은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 전남도와 영암군, 지역 조선사, 사내외 협력회사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국내외 조선 인력 확보를 위해 법규 정비, 외국인 고용특구 지정, 정주 여건 개선 등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인력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계화와 자동화 투자를 늘리고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