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20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500억원 넘는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및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총책 A씨(42) 등 4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B씨(35) 등 1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A씨 등이 보관하고 있던 현금 뭉치(인천경찰청 제공)2022.5.23/뉴스1
1조 20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500억원 넘는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및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총책 A씨(42) 등 4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B씨(35) 등 1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2018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온라인상에 1조2000억원 규모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24개를 운영하면서 570억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 게임을 제공한 뒤, 미리 준비한 대포 통장을 이용해 돈을 환전해 주는 방식으로 범행 했다.
A씨 등이 4년간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이들 통장에 입금된 금액은 총 1조2000억원대였으며 이중 570억 상당을 서로 나눠 가지며 이득을 챙겼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오피스텔을 옮겨다녔다.
경찰은 2021년 4월 첩보 입수 후 1년여간 통신수사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들 조직원들을 검거하고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10억1300만원을 몰수, 추징보전조치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에 가담해 이 사이트를 홍보한 300여 명과 공범 3명을 추적하는 한편 은닉한 범죄 수익금이 더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사이버도박은 개인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참여해도 절대 수익을 낼 수 없다”며 “범죄 조직의 수익만 불려주게 되는 구조이니 절대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