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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용산공원 개방, 정비창부지 개발 속도…서울 성장엔진 켤 것”

입력 | 2022-05-23 11:29:00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1일 도봉구 창동 이마트 앞에서 열린 오언석 도봉구청장 후보의 6·1 지방선거 유세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언석 캠프 제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용산공원 부지 개방과 용산역 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용산구를 서울 시내 새로운 도심으로 변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해당 개발사업에 있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 후보는 23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윤석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으로 기존의 미군 부대 이전에 가속화될 것이며 이로 인해 용산공원 부지 개방도 조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오 후보는 재선이 되면 현재 방치되고 있는 용산역 정비창 부지의 ‘국제업무지구화’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비창 부지가 용산구의 큰 ‘밑천’이라며 “국토부와 코레일과 잘 협력해서 명실공히 우리 서울의 성장엔진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유용한 공간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정비창 부지에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오면 해외 자본이 유치되고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등 최첨단 기업들이 입주할 것“이라며 ”위치가 가까운 여의도와 함께 이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는 서울의 명실공히 제대로 된 신도심이 하나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 후보는 용산구 개발을 위한 자신의 정책들이 실현되려면 시의회에서 다수의 의석을 확보한 야당의 반대를 극복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대한 날이 선 비판도 쏟아냈다.

오 후보는 ”무슨 정책을 하나 내놓으면 합리적인 토론을 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반대하고 예산을 깎는다“라며 ”서민 어려운 분들을 위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아도 서민을 위하는 정당이라고 자부한다면서 그런 정책은 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오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민주당 측의 반대에 대해 ”(민주당에서) 용산으로 집무실이 옮겨오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단점만 나열하더니 최근에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에는 무슨 미신 운운하는 그런 말을 했다“라며 ”근거 없이 국민을 선동하는, 신정부 출범에 축하와 축복의 마음이 아니라 대선 불복하는 대선 패배 한풀이 발언 같은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서도 ”대선 패배의 도피처를 만드는 것 아닌지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인천에서 5선 국회의원, 시장까지 한 사람이 서울시장에 나온 결정을 하는 것부터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라며 ”송 후보가 이재명 후보가 조기 등판하는데 기획·연출·감독·주연까지 한 게 아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방 후보에 대한 발언에 대해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송 후보의 마음에 서울시장 후보를 그런(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도피처를 만들)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마음이 일부라도 있다면 서울시민 입장에서는 분노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