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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언제든 ICBM 발사 가능… 한미 대응태세 유지”

입력 | 2022-05-23 11:40:00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난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기간엔 무력도발을 자제했지만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에 대해 ”기본적으로 ICBM은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당국은 지난주 북한이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화성’ 계열 ICBM에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 당국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기간 기간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지속 감시해왔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실제로 무력도발을 감행할 경우 즉각 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도록 정상들의 일정을 변경하는 등의 세부 계획도 마련해줬던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이 22일 오후 방한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일본 도쿄로 향할 때까지 별다른 무력도발 행위를 하지 않았다. 23일 오전 현재까지 이번 한미정상회담 등에 관한 공식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관계당국은 북한이 24일까지 이어지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기간 혹은 그 직후 ICBM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북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일본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무력) 행동을 하면 우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대화 테이블로 와서 협상을 시작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