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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낙선시키려 해” 진보단체, ‘초접전’ 여론조사 고발

입력 | 2022-05-23 13:17:00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역 의사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해당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조사기관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21일 공개한 조사 결과를 문제 삼았다. 해당 조사에서 이 후보는 지지율 45.8%, 윤 후보는 지지율 49.5%로 나타났다.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신 대표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근거로 에스티아이 조사 결과에 반박했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6~17일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 50.8%, 윤 후보 40.9%로 오차범위 밖의 차이가 나왔다.

신 대표는 “과거 선거 및 지난 20대 대선 결과에서 드러난 결과 등 통계수치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계양을에서 항상 최소 9%~20% 가까운 차이로 완승했다”고 했다.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5선을 했던 지역구다.

신 대표는 “피고발인 에스티아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낙선목적 및 상대인 윤형선 후보에 대한 당선목적으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를 이용, 사실과 다른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 선거인의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등 선거에 적극 개입했다”며 “여론조사기관으로서 객관성·공정성을 중대히 위반한 반국가적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스티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에서도 이 후보에게 유리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2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이 후보(46.6%)와 윤 후보(46.9%)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진행해 같은 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47.4%)와 윤 후보(47.9%)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 조사는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이 후보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우리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미정상회담의 컨벤션 효과가 영향을 크게 미친다. 최근 당내에 생긴 여러 문제와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계속 악순환하는 상황이다. 약간 개선되는 듯하다가 최근에 다시 악화되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