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해 북한 국방성 총고문 발인식이 22일 오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23일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후계 수업’을 맡았던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발인식과 영결식에 참석한 사진이 23일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현 원수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린 데 이어 이번에는 고인의 관을 직접 메고 손수 유해에 흙을 얹는 등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성 총고문인 조선인민군 원수 현철해 동지의 영구발인식이 22일 오전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가 국가장의식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발인에는 김 위원장 외에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조용원·김덕훈·리병철 등이 참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가장 앞쪽에서 비통한 표정으로 현 원수의 시신이 든 관을 직접 운구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매체는 “김정은 동지는 가장 존경하던 혁명 선배이며 우리 군의 원로였던 견실한 혁명가를 잃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현철해 유해에 손수 흙 얹는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TV
김 위원장은 “(김정일) 장군님께서 헤쳐온 준엄한 선군길을 생각할 때면 우리 장군님의 그림자, 유능한 정치군사보좌관이 돼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서 충직하게 받들어온 현 동지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며 “수령의 성스러운 역사 속에 빛나는 혁명전사의 삶”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