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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랜베리 섭취가 치매 예방,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연구진은 12주간 건강한 50~80세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크랜베리를 섭취한 참가자들의 기억력이 향상됐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다고 영양 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50~80세 성인 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2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는 동결건조된 크랜베리 분말 4.5g(생 크랜베리 100g에 해당하는 양)을 매일 먹도록 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위약을 제공했다.
그 결과, 크랜베리를 섭취한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았던 참가자들보다 기억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MRI 스캔 결과, 뇌 부위로 가는 혈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도 효과를 보였다. 크랜베리를 먹은 그룹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3.5mmol/L에서 3.2mmol/L로, 대조군에서는 3.4mmol/L에서 3.3mmol/L로 감소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바주어 박사는 “크랜베리가 혈관 건강을 개선해 뇌 기능 향상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12주간의 짧은 기간의 실험으로 크랜베리의 효과를 알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바주어 박사는 “치매는 알려진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