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민주당이 마음에 안 들어도 송영길을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총학생회실에서 열린 연세대·서울대·중앙대 총학생회와의 지방선거 대담회에서 “저를 뽑아주신다면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이 다 죽어버리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 송영길은 5선 국회의원이자 당 대표를 한 사람”이라며 “당내 발언권이 없을 수가 없다. (저에게) 주신 말씀을 이뤄낼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한편 송 후보는 경쟁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선 “3선이나 했으면 많이 하지 않았냐”며 각을 세웠다.
그는 “국회의원도 3선 (이상은) 그만하라고 4선 출마금지법을 만들자고 하는 판”이라며 “법률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은) 3선 이상 (연임을) 못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장 임기) 4년 끝나면 또 대권에 나간다고 하고, 5선도 생각한다는데 같은 오씨라 5선 되는 게 아니지 않냐”며 “5선 시장이 어디 있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3선 하던 사람 4선 시키면 매너리즘으로 새로운 상상력이 나오기 어렵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서울을 바꿔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