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봄 가뭄으로 밭작물을 중심으로 농가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한 가운데, 충북 충주시 한 들판의 수로가 바짝 말라 있다.(뉴스1 DB)./© 뉴스1
충북지역에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청주기상청에 따르면 도내 5월 평균 강수량은 2020년 91㎜, 2021년 152㎜, 2022년 현재까지 3㎜로 예년보다 많이 적다. 최근 6개월 강수량도 168.9㎜로 평년(278㎜)의 60.7% 수준이다.
농작물에 도움이 되는 비다운 비는 지난달 28일(8.6㎜) 이후로 25일 동안 내리지 않고 있다. 이달에는 지난 8일 2.4㎜가 유일하다.
지역별 저수율은 Δ청주(16곳) 75% Δ충주(20곳) 76.9% Δ제천(16곳) 75.1% Δ보은(18곳) 60.9% Δ옥천(27곳) 75.5% Δ영동(19곳) 83.5% Δ증평(6곳) 62.7% Δ진천(12곳) 67% Δ괴산(20곳) 77.8% Δ음성(31곳) 66% Δ단양(1곳) 86.7%다.
저수율이 50% 미만인 농업용 저수지가 8곳이나 되고, 충주 호암저수지 저수율은 45.6%로 전년(81.6%)보다 36%나 적다.
실제 도내 전역에는 기상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증평·영동은 ‘보통 가뭄’(주의) 단계이고, 나머지 8개 시·군은 ‘약한 가뭄’(관심) 상태다.
충북지역 2022년 4월1일부터 5월22일까지 일 강수량 그래프.(청주기상청 제공)2022.5.23/© 뉴스1
벼는 장마 전까지 농업용 저수지로 버틸 수 있지만, 가뭄이 계속되면 해충 피해를 볼 수 있다.
윤성섭 충주 4-H본부 회장은 “저수지 수로가 닿지 않는 곳에서는 복숭아나무 줄기가 쭈글쭈글해지는 증상이 생기고 있다”며 “내일모레 5㎜ 정도 온다고 하는데, 확률이 50%라고 해서 걱정”이라고 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과수화상병도 문제지만 가뭄도 큰 걱정”이라며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충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