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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민주당 수성이냐, 무소속 돌풍이냐

입력 | 2022-05-24 03:00:00

[선택! 6·1지방선거]
정치신인 민주당 김이강 후보에 공천배제 반발 서대석 후보 맞붙어
젊은 중산층 유권자 표심에 주목




광주 서구는 광주시청과 최대 번화가인 상무지구가 있어 ‘호남의 정치, 행정, 경제 1번지’로 불린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이강 후보(50)와 현직 구청장인 무소속 서대석 후보(61)가 양자 구도를 형성했다. 서 후보가 음주운전 경력을 문제 삼은 민주당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곳은 서구가 유일하다. 따라서 민주당 후보가 광주 구청장을 싹쓸이할지, 무소속 후보가 이변을 일으킬지가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김 후보는 높은 정당 지지율이 든든한 배경이다. 또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나갈 젊은 리더십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반면 높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내세운 서 후보는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검증된 능력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전남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직속일자리위원회 대외협력관, 광주시 대변인을 지냈다. 대표 공약으로 △골목경제가 살아있는 활기찬 소상공인 중심도시 △안전 1번지 △평생 힘이 되어주는 복지, 함께 일어서는 서구 △살기 좋은 힐링 도시, 찾고 싶은 문화도시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등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싶다”며 “소상공인 활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규제,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구청장 직속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졸업한 서 후보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을 지냈다. 서 후보는 △완전한 주민자치 실현 △K복지 모델 완성 △건강·안전 도시 구축 △탄소중립도시 건설 △마륵동 탄약고 이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 후보는 “노인 상당수가 앓고 있는 치매, 장애 등 각종 질환을 통합해 돌보고 청년 가장에게 가난의 고리를 끊는 가족 돌봄 청년수당을 만들겠다”며 “행정서비스를 수요자인 주민 중심으로 운영하는 K복지 모델을 안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구 유권자는 24만6841명으로 광주지역 전체 유권자(120만6886명)의 20.5%를 차지한다. 서구의 주민 평균 연령은 41.8세로 광주 시민 평균 연령 42.1세보다 0.3세 정도 젊다. 아파트 주거비율이 70% 정도로 광주 시민 아파트 주거비율 67%보다 3%포인트가량 높다. 젊은 중산층 유권자가 많이 살고 있는 서구의 표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