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5%도 한계기업 될 것”
금리가 3%포인트 오르면 국내 기업의 약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경우 기업들의 타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외감기업(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 1만7827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이 34.1%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36.6%)과 비교해 2.5%포인트 낮은 수치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33.0%)과 비교하면 1.1%포인트 높다.
2021년과 영업이익은 동일한 상태에서 기업의 조달금리가 3%포인트 오를 경우 한계기업 비중은 47.2%로 치솟는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45.7%, 전기·가스업의 44.4%가 한계기업 상황에 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49.7%, 대기업의 35.4%가 한계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