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국내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가 코로나19 여파 이후 약 3년 만에 공채 모집에 돌입할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공채 모집이 그간 침체한 여행업계 회복을 넘어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6월 초 공채 모집 공고를 내고 직원 선발에 들어간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종 결재 단계 중이라 모집 규모 및 상세한 사항은 추후 결정되면 밝히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여행사들이 극심한 영업난을 겪으며 인력 감축과 유·무급 휴직을 시행했지만 하나투어는 전 직원이 정상근무를 단행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근무하는 직원 수는 구조조정을 거쳐 약 40~50% 축소된 약 1200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공채 모집과 함께 일부 조직 개편도 이뤄질 예정이다”며 “20~30대를 겨냥한 온라인 중심 서비스 확장은 물론 기존 주고객층이었던 중장년 층을 대상으로 한 공식인증센터(대리점) 지원 업무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공채 모집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여행 수요를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분석할 수 있다.
최근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 해외 입국 시 격리 조치 면제에 이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이외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도 인정하면서 해외여행이 수월해졌다.
주요 여행사들도 인력 충원에 나서며 업계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뒷바침 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한국 지사는 이달 말까지 신입과 경력, 인턴 등 각 분야에서 대규모 인재 채용을 진행한다. 고객서비스 품질 보증(CS QA) 전문가, 콘텐츠 에디터 등 각 부서별 최소 1명을 포함해 전체 약 60여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온라인투어 등 업계 내 중견 토종 여행사들은 당장의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서둘러 인재 채용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