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참석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캠프 제공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4일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을 가진 것과 관련해 “저에 대해 수고했다는 말씀도 해 주시고 선거에 관한 직접적 표현은 그렇지만 걱정도 많이, 우려도 하셨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제가 원래 사진 찍는 걸 즐겨 하는 편은 아닌데 혹시 쓸 데가 있을지 모르니까 사진을 찍자고 일부러 먼저 말씀하셔서 사진을 찍어주시고 그런 걸로 봐서는 어쨌든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지금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 많이 하시는 그런 느낌이었다”며 “참 조심스러운 자리 아니겠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ARS 조사는) 100명 전화했는데 2명밖에 안 받고 나머지 98명은 전화를 안 받거나 끊어버린다. 그래서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며 “ARS 조사에 지고 있다는 것이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10%인가 15% 이하 응답률 여론조사는 발표 못 하게 하고 있다. 질문에 이쪽 진영이 기분 나빠할 질문을 넣어 놓으면 탁 끊어버리니까 왜곡하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이 후보가 분당갑에 출마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들 유리하자고 하는 일종의 선전”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25년 간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한 윤 후보를 향해 “해당 지역에 연고는 가지고 있지만 무능력하고 영향력도 미미한 경우라면 그게 과연 도움이 되겠나”라며 “그거보다는 역량이 있고 큰 일꾼이 오히려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에는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동네에서 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물론 일부 장점이 되기야 하겠지만 그걸 훨씬 넘어서는 역량이나 영향력의 크기 이런 걸 보면 훨씬 더 제가 환영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군다나 저는 성남 사람이었다가 경기도 사람이었다가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절반 가까운 지지를 받는 정말 전국을 다 저희 지역구라고 할 수 있는 측면도 있으니까 그런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