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헌트’의 감독 이정재와 주연 정우성이 21일(현지시간) 행사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2.5.21/뉴스1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한국 출품작들이 영화제를 유혹하는 K-칸(It’s ‘K-Cannes’ as South Korean entries entice film fest)‘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 칸 영화에 진출한 한국 작품들과 배우들을 소개했다.
감독 데뷔작 ’헌트‘로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배우 이정재는 “한국 작품의 황금기가 느껴진다”며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경쟁부문 진출작 영화 ’헤어질 결심‘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끝난 뒤 박찬욱 감독과 배우 박해일, 탕웨이가 시사회장을 나서며 관객과 청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5.24/뉴스1
그러면서 “이러한 격동의 시기는 국민의 정체성을 바꿨다. 이는 영화를 보러 가는 대중과 영화 제작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라며 “한국의 영화에는 평면적인 캐릭터가 없다. 변덕스럽고 입체적인 국민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영화제 초반부터 가장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헤어질 결심‘에는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1971)의 사운드트랙으로 명성을 얻은 말러의 교향곡 5번 아다지오가 수록됐다.
박찬욱 감독은 “다른 클래식 음악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이 노래가 딱 맞았다”며 “칸에 오기 전에 이 음악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줄 알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도 또 다른 황금종려상 후보작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에 영상으로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2022.5.10/뉴스1
한편 칸 영화제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2일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진행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