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발언이 일본에서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요미우리 신문, 데일리 등에 따르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유사시 군사 대응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 “미중의 ‘하나의 중국’ 약속을 넘어선 발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로 백악관은 대만 문제는 기존 대로라며 궤도 수정은 없다고 했지만 군사 개입하면 미사일은 일본으로 날아오는 것이다”라며 “참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 집권 자민당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교부 회장은 23일 BS닛폰TV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대만 유사시 대응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는) 미국의 ‘애매 전략’을 밟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간 미국은 대만 유사시 대응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3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취지 발언 후, 그가 ‘명확한 전략’으로 노선을 전환했다는 분석이 일본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대만 유사시 미국이 군사 개입을 하면 일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현지에서 민감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