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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서방과 관계 개선 필요한지 불확실…中과 관계발전 주력”

입력 | 2022-05-24 14:16:00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개전 석달을 꼭 채운 23일(현지시간)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 관계 개선을 제안한다면 숙고해보겠지만 중국과 관계 발전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 행사에서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방이 ‘독재적 태도’를 취한 이 시점에서 중국과 경제적 유대는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국가 예산의 직접적인 수익 외에도 러시아 극동과 동부 시베리아 발전할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서방에 결코 뒤지지 않는 정보통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 양국 간 많은 것들을 이루면 상호 이익이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는 오직 자기 자신과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나라에 의지하고 다른 사람들의 장단에 춤추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국들이 이 같은 태도를 바꿔 어떤 형태로든 협력을 제안하면 그때 우리는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 경제, 사회 영역에 매우 중요한 분야의 발전을 보장받기 위해 서방의 공급에 대한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서방이 관계 개선의 대가로 뭔가를 제안하면 그게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서방국들이 ‘루소포비아’(russophobia·러시아 혐오)를 확산시켰으며 러시아에 불리하게 국제 관계 규칙을 바꾸려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