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윤호중 공동추진위원장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박지현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금주 중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대년생) 용퇴론’ 등 쇄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당과 협의된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통합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박 선대위원장이 밝힌 ‘쇄신안’ 발표와 관련해 지도부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논의된 적 없다”고 답했다.
‘박 선대위원장이 앞으로 논의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는 말에는 “아직 논의해본적 없다”며 “(호소문 발표 등은) 개인 차원의 입장발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애초에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이재명·송영길 후보가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586 같은 주류 세력의 차기 총선·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등이 있어야 하지 않나’ 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그 지점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오늘·내일 중 거쳐 금주 중으로 발표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 내 논의할 계획이 있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네 그렇다”고 답했다.
‘대국민 호소문’에서는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당의 지난 과오를 사과하고 6·1 지방선거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요즘 전국을 돌며 유세를 다니고 있다.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았다. 정말 면목이 없고 정말 많이 잘못했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당내 강경파 ‘처럼회’ 소속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로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며 “새로운 약속보다 이미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 선대위원장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쇄신과 변화를 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민심이 좀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전 10시 긴급기자회견을 예고한 이후 올라온 글로, 박 선대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