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이견이 없는 한 (나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그런데도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은 구청장과 시의원을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시정을 원활하게 운영해 나가려면 같은 당 소속 구청장과 시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10대 시의회는 110석 중 민주당이 99석을 차지하고 있다. 오 후보와 시의회는 지난 1년간 번번이 예산과 정책 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어왔다.
이날 그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정책이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택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기 때문에 속도 조절은 불필요하다. 현재 재개발·재건축이 확정된 53개 지역은 이미 수익 산정이 끝났기 때문에 투기 세력이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공약으로 내건 임대주택 고급화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강남·북 요지에 골고루 분포한 3만 3000여 임대주택의 가격이 크게 올라 전체 자산가치가 33조 원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이 가운데 10분의 1만 매각해도 건축 자금을 수월하게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 미군기지 반환 관련 질문에는 “토양오염 면적이 전체의 10분의 1 정도로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시민 편익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 비용으로 오염을 제거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린 뒤 사후 구상권을 행사하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