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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재건축·재개발, 주택 수요 커서 속도 조절 불필요”

입력 | 2022-05-24 15:35:00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이견이 없는 한 (나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그런데도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은 구청장과 시의원을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시정을 원활하게 운영해 나가려면 같은 당 소속 구청장과 시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10대 시의회는 110석 중 민주당이 99석을 차지하고 있다. 오 후보와 시의회는 지난 1년간 번번이 예산과 정책 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어왔다.

그는 지난 20일 거리 유세에서도 “지난 1년 동안 시의회에서 고생하는 거 보셨나. 정말 서럽게 일했다”며 “(시의회 내 국민의힘 의석이) 과반수만 넘기면 정말 좋겠다. 욕심을 부리자면 과반수에서 10석 정도 더하면 ‘서울비전 2030 계획’을 힘차게 추진할 수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정책이 집값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택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기 때문에 속도 조절은 불필요하다. 현재 재개발·재건축이 확정된 53개 지역은 이미 수익 산정이 끝났기 때문에 투기 세력이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공약으로 내건 임대주택 고급화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강남·북 요지에 골고루 분포한 3만 3000여 임대주택의 가격이 크게 올라 전체 자산가치가 33조 원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이 가운데 10분의 1만 매각해도 건축 자금을 수월하게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 미군기지 반환 관련 질문에는 “토양오염 면적이 전체의 10분의 1 정도로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시민 편익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 비용으로 오염을 제거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린 뒤 사후 구상권을 행사하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