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조셉 젠(90) 추기경을 비롯한 반중 활동가 6명에 대한 첫 재판이 24일 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이날 젠 추기경 등 6명이 ‘612 인주주의 구제 기금’을 운영하면서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웨스트카오룽 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젠 추기경 이외 가수 겸 배우 데니스 호, 마거릿 응 전 홍콩입법회 의원, 후이포킁 홍콩 링난대 교수 등이 이날 법정에 출석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2019년에 설립됐지만 현재 없어진 ‘612 인주주의 구제 기금’을 등록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법원은 이번 사안을 오는 9월19일부터 닷새 간 재심한다고 밝혔다.
젠 추기경은 법정을 떠나며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앞서 홍콩 당국이 지난 11일 젠 추기경 등 5명을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 안보를 위협한 혐의’을 체포했다.
체포된 5명은 기금의 ‘신탁관리자’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당국은 백악관과 교황청 등이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석방을 요구한 직후 이들을 보석으로 석방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