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도장. 2022.3.3/뉴스1
6·1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는 도지사 선거는 물론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도 예측 불허의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기 동북부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최대 25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서남부에서 승기를 잡아 23곳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치를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동아일보가 24일 여야 판세 분석 자료를 종합한 결과 4년 전 민주당이 연천군, 가평군을 제외한 29곳의 기초단체장을 싹쓸이했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민주당 김동연 후보 간 접전 양상이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
국민의힘은 연천 포천 가평 양평 여주 이천 등 동북부 지역에서의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용인 성남 안성 의왕 과천 등에서의 승기를 바탕으로 인구가 많은 수원 고양 선거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보듯이 경기도 선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방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한 만큼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3·9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0.73%포인트 앞섰지만 경기 지역에서는 이 본부장이 윤 대통령을 5.32% 포인트 앞선 만큼 이번 경기 선거는 사실상 ‘대선 2라운드’로 꼽힌다. 여야는 ‘인구 100만 대도시’인 수원 용인 고양을 비롯해 성남 안양 등에서의 승리가 경기 선거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네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신상진 전 의원(성남), 윤 대통령 캠프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수원), 이상일 전 의원(용인) 등 중앙 무대 정치인이 대거 지역선거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재준 고양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지난 선거 승리를 발판 삼아 연임 도전에 나선 상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