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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슈퍼카 보여드릴게요…주차는 2칸”

입력 | 2022-05-25 08:28:00


아파트 주차장에서 한 차주가 주차 칸 2자리를 당당히 차지한 채 주차한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아파트 슈퍼카 보여드림”이라며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주차 공간 2칸에 걸쳐 주차되어 있는 제네시스 쿠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차량은 이곳저곳 튜닝되어 있다.

작성자 A씨는 “옆 모습을 보니까 슈퍼카 답게 문짝이 두 개. 타이어도 비싸보인다”며 “뒤에 범퍼에는 날개를 달아서 정체시 날아서 목적지로 갈 것 같은 분위기. 배기구도 2개”라고 차량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차는 슈퍼카니까 주차는 2칸”이라고 비꼬았다.

주차 상태를 접한 네티즌들은 “인성은 슈퍼가 아니다”, “차만 좋으면 뭐하나. 개념과 매너가 쓰레기다”, “개념은 차 사느라 팔아버린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불법 튜닝 정황을 분석해 올리기도 했다. 해당 네티즌은 “본넷 건들이면 안되는데 튜닝한 것 같다”, “선팅은 필수 신고 사항”, “서스펜션도 법적 규정이 있는데 너무 낮아 보인다”, “배기 구조도 날카롭다”, “뒷 사이드 펜더에 부착물 국내법상 불법이다. 측면 사고 시 보행자가 다칠 수 있기 때문” 등 불법 튜닝 정황을 상세하게 나열했다.

한편 아파트 주차 문제는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문제다. 그러나 주차 2칸 이상을 차지하는 이른바 ‘민폐 차주’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죄가 성립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