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미국에 와 망명을 신청한 이라크 남성이 이라크전쟁 중 동포들의 희생에 대한 보복으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가 적발됐다고 미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하이오주 주도 콜럼버스의 연방법원에 제출된 문건에 따르면 시하브 아메드 시하브 시하브라는 52살의 이 남성은 음모에 도움을 받기 위해 멕시코에서 다른 이라크인들을 미국으로 밀입국시킬 계획도 세웠었다.
시하브는 자신이 이슬람국가(IS) 단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암시했지만, 이미 2021년 4월부터 이달까지 비밀 정보원들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브리핑하는 등 그의 음모가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고 문건에 기록돼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시하브는 최대 30년의 징역과 5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시하브는 비밀 정보원에게 지신이 이라크전쟁 중 미군들을 살해하는 것을 도왔으며, “부시 전 대통령이 많은 이라크인들을 살해하고 이라크를 분열시킨 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부시 전 대통령을 살해하려 했다”고 말했다.
시하브는 지난 2월 댈러스를 방문, 부시 전 대통령이 사는 동네의 출입구를 촬영한 데 이어 11월에는 디트로이트로 가 이라크인들의 미국 밀입국을 가능성을 조사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콜럼버스(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