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2022.3.2.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자신을 ‘철새’라고 비난하는 것은 “코미디 중 코미디”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24일 MBC와 인터뷰를 통해 “저는 철새가 아니다. 판교 밸리 처음 생겼을 때 안랩 본사를 여기에 세운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코미디 중의 코미디가 뭐였는지 아냐”며 “지난 21일 밤에는 (상대 후보인 김병관 민주당 후보가) ‘철새 물러가라’고 해놓고 철새 정치인 이 후보를 데리고 유세를 왔더라”고 비꼬았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자신을 겨냥해 “새 정치 갖다버리고 이제 헌 정치한다.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골 국물(새 정치)을 계속 우려먹어서 이제 나올 게 없다는 식으로 자꾸 그렇게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저분(이 후보)은 소에 저렇게 집착을 할까. 부인 건 때문에 그런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아내 김혜경 씨 측이 경기도 법인카드로 소고기를 구매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발언이다.
한편 20대 총선 때 서울 노원병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경쟁을 펼쳤던 안 후보는 ‘이제 노원병을 이 대표에게 양보한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양보라고 할 게 있겠는가, 누군가가 또 도전하겠죠”라는 말로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대표와 어쨌든 접점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의원들과 논의를 하지, 당직이 없는데 당 대표와 이야기할 일이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아울러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용산이 최적지인지는 운영을 하면서 결론이 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