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커뮤니티 게시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최근 지역구 유세에서 “이번에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지사가 해당 발언과 함께 목에 손을 대고 긋는 제스처를 보인 ‘짤(영상)’은 트위터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거리 유세에 나선 이 전 지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을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투표하면 이긴다”며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 진짜요”라고 말했다. 한 여성 시민이 “할 수 있다, 민주당”이라고 외치자 이 전 지사는 “끽”이라며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했다.
이 전 지사의 이같은 지지 호소에 일부 누리꾼은 그의 대통령 후보 시절 발언을 언급했다. 앞서 이 전 지사는 지난 1월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즉석연설을 통해 “이번에 제가 (선거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선거에서 진다는 가정하에 최악의 상황을 이야기한 것이 당시와 비슷하다는 누리꾼들의 설명이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커뮤니티 게시판
이 전 지사는 낙승할 것으로 예상된 계양을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접전 중이라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전 지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후보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운데 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