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화상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김진표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민주당은 2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5선의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무)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 격이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김 의원은 선출 직후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 당적을 졸업하는 날까지 당인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뽑았다는 이유만으로 김진표 후보자가 편향적인 사고와 발언을 하는 것은 국회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으면 지위에 걸맞은 발언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25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권 대표가 제가 (문제의 발언 후)이어서 한 말은 주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저는 정치를 하면서 지난 20년간 민주당에서 여러 가지 당직도 맡고 민주당을 위해서 일해 왔으니까 당연히 민주당의 철학과 가치를 중시한다. 그러나 국회의장으로서 제가 선출되게 되면 국회의장으로서의 역할, 즉 중립성을 잘 지키면서도 여와 야를 잘 조정하면서 민주주의의 원칙, 삼권분립의 원칙을 잘 지켜나가는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바로 우리 민주당의 가치고 정신이고, 그래야 우리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니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을 이어서 했는데 그 부분은 전달을 받지 못하셨나 보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