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특화상품 봇물… 우리카드가 선보인 ‘DA@카드의정석’ 무조건 1.3% 청구할인 혜택으로 인기 삼성 마일리지 카드 발급 334% 증가… 하나카드, 미술관 입장권 할인 이벤트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도 크게 늘어나
《회사원 윤모 씨(35)는 얼마 전 A카드사의 항공마일리지 카드를 새로 발급받았다. 여름 휴가철에 가족들과 일주일간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지했던 항공마일리지 카드를 3년 만에 다시 만든 것이다. 윤 씨는 해외결제 때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와 해외 여행자보험 등도 알아보고 있다.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관련 금융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사들도 여행 관련 신상품을 내놓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며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결제-마일리지 등 여행 특화 신용카드 ‘기지개’
우리카드의 ‘DA@카드의정석’은 전달 실적 조건 없이 면세점과 해외 이용금액에 대해 1.3%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여기에다 국내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카드고릴라 측은 “연 2회 국내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이 있어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은 카드”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외면받았던 마일리지 카드도 상위권으로 복귀했다. 삼성카드의 대표적인 마일리지 카드인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스카이패스)’은 전달보다 순위가 4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지난달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의 발급 건수는 1년 전보다 334% 급증했다.
카드사들은 여행 관련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26일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스카이패스 티타늄 카드’를 내놨다. 전달 실적 없이도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하면 1000원당 기본 1마일이 쌓이는 등 월 최대 5000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국민카드는 이달 말까지 ‘아고다’ 호텔 최대 17% 할인, ‘렌터카스닷컴’ 5%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행 관련 신상품 출시 및 혜택 강화”
또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 뉴욕 현대미술관, 강릉 아르떼뮤지엄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 입장권을 10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텐달러 서프라이즈 시즌2’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로 떠나기 위해 여행자보험을 드는 사람도 늘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4월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2만7767건으로 1년 전(8239건)에 비해 237% 늘었다. 이 중 80% 이상이 해외 여행자보험(2만2236건)으로 1년 전(4506건)의 5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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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A손해보험은 최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과 손잡고 새로운 여행자보험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XA손보의 여행자보험은 합리적 보험료와 간편한 가입 과정이 특징이며 외국인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며 “클룩의 판매 채널과 접목해 더욱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