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우수인증설계사’ 선정해 신뢰 높여

입력 | 2022-05-26 03:00:00

[Money&Life]
전년도 실적 계약 유지율 등 까다로운 조건 만족해야 인증
서비스 질 높여 14회 인증도




최근 보험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가 중요해진 가운데 생명보험협회가 선발하는 ‘우수인증설계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보협이 2008년부터 운영해 온 우수인증설계사는 보험사 소속 설계사의 전년도 실적과 계약 유지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성적을 올린 설계사에게 주는 일종의 훈장이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엄격한 요건을 갖춘 보험설계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근무 기간과 소득 수준, 불완전판매 여부 등 자격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설계사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보험설계사들의 영업 활용에도 매력적이다.

우수인증설계사로 인증 받으려면 보험설계사가 동일한 생명보험사에서 3년 이상 재직하고 보험 계약의 13회, 25회차 유지율이 각각 90%, 80% 이상이어야 한다. 또 불완전판매나 보험업법 위반 기록, 신용질서 문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또 보험설계사 연소득이 400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보험상품은 장기적인 유지가 필요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즉각적인 효용을 체감하기 어려운 무형의 상품으로 꼽히다. 이 때문에 판매자에게는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윤리성이 요구된다. 근속 기간이 길고 불완전판매 건수가 한 건도 없는 설계사를 우수인증설계사로 선정하는 것은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데도 중요하다.

생보협은 우수인증설계사를 대상으로 ID카드와 인증서, 소식지를 제공하는 한편 명함이나 청약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인증마크 사용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우수인증설계사로 선발된 인원은 1만3666명으로 전체 보험설계사(9만5470명)의 14.3%를 차지한다. 우수인증설계사들의 13회 및 25회차 보험 계약 유지율은 각각 97.9%, 92.4%로 전체 생보사 평균(84.8%, 61.3%)을 크게 웃돈다.

우수인증설계사 중 지난해 처음으로 인증 받은 설계사는 4497명으로 전체의 32.9%를 차지한다. 2회 이상 연속 인증 받은 사람은 9163명(67.1%)이다. 우수인증설계사 중 최고의 명예 자격인 ‘골든펠로우’ 대상자 요건이 되는 5회 이상 연속 인증자는 3378명(24.7%)이다. 골든펠로우는 5회 이상 연속 인증자 중 등록 기간과 인증 횟수, 보험 계약 유지율, 소득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14회 연속 우수 인증을 받은 설계사도 128명(0.94%)이나 된다.

생보협 관계자는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는 설계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직업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양질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보험사와 함께 인증 받은 설계사의 사기 진작과 보험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