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글로벌 ESG 기업 중 고배당주에만 투자

입력 | 2022-05-26 03:00:00

[Money&Life]
삼성자산운용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글로벌 배당귀족 ESG 펀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글로벌 대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업 가운데 고배당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일반적인 배당주 펀드와 달리 지속적으로 배당금이 증가하는 기업을 골라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1만1000여 개 글로벌 기업 중 최소 10년 이상 배당 규모를 늘려온 종목 100개를 골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웨스턴유니온이 이 펀드에 담겼다. 웨스턴유니온은 세계 최대 송금결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으로 최근 10년간 배당금을 꾸준히 늘렸고 배당수익률도 4.9%로 높은 편이다.

이처럼 이 펀드는 장기간에 걸쳐 배당금을 늘리며 주주 친화 정책에 힘쓴 ESG 기업을 담는 게 특징이다. 배당금 규모뿐만 아니라 현금 흐름, 매출, 실적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배당수익률로 연간 약 4%를 예상한다.

삼성 글로벌 배당귀족 ESG 펀드는 ESG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한다. 환경 지배구조 등의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우수한 실적을 갖고 ESG 경영에 적극적인 기업은 추후 배당금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올 들어 미국의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배당주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 폭이 적은 데다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펀드도 올 3월 출시 이후 꾸준히 설정액이 늘고 있다. 박원정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이 펀드는 높은 성장성을 가진 글로벌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꾸준히 오를 기업을 골라 투자한다”며 “대외 악재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