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전날 열병식을 성대히 거행했다면서 다양한 무기 체계를 공개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도 등장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여야는 25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관련, 한미·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겨냥한 명백한 도발이라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안보는 결코 타협 대상이 아니다”라며 북한에 경고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북한 미사일 발사는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지 나흘만이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일본을 떠난 지 이틀만”이라며 “지금과 같은 시기 북한 미사일 도발은 한미, 미일 정상 간 회담 결과 등을 겨냥한 무력 시위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말뿐인 평화가 아닌 북한의 위협에는 단호한 대응으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명백한 북한의 도발로 간주하며 이번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김병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안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이날 오전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17번째 미사일 발사로, 종류가 다른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및 일본 순방 완료 시기를 노린 것으로 보이며, 내부 결속 및 대미·대남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과 윤석열 정부에도 당부한다”며 “선거 기간을 맞아 북한의 도발이 반복되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한미 공조 하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