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여도 1110억 원… ‘세노바메이트’ 호조 영향 환경영역 미흡… 1억6000만 원 손실 평가
SK바이오팜이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창출 실적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일환으로 지난 2019년부터 매년 SV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한다. 이후 경제와 사회에 기여한 가치를 수치로 공개해왔다.
SK바이오팜은 작년 한 해 SV 실적이 152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신약 개발을 통한 삶의 질 개선과 사회공헌, 협력사 동반성장 등을 포괄하는 사회영역이 1110억 원, 납세와 고용 등으로 구성된 경제분야 간접 기여성과는 413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온실가스와 폐기물 배출, 수질오염 등이 포함된 환경영역 실적은 1억6000만 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SV 실적 70% 이상은 사회영역에서 창출됐다. 이중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거둔 성과는 1090억 원이다. 세노바메이트 기여도는 환자 의료비 절감과 생산성 증가, 환자 일상생활 수준 개선 등을 주요 항목으로 적용해 측정됐다.
환경영역 성과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생산시설과 사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동종사 대비 기후변화 영향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14001’을 획득했고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공표하는 등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성과가 가시화되기에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왔다.
SK바이오팜은 올해 ESG경영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실천 범위를 미국법인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수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에는 협력사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관리를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글로벌 이니셔티브 PSCI에 가입하기도 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혁신 신약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 일상 회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전개해 혁신 신약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