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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3차 세계대전의 시작일 수도”…소로스의 섬뜩한 경고

입력 | 2022-05-25 15:57:00


억만장자 투자거물 조지 소로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제3차 세계대전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서방이 자유문명을 보존하기 위한 최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대를 물리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91세의 투자전설인 소로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개방사회와 중국, 러시아 같은 폐쇄사회 사이 전반적 갈등의 한 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우크라) 침공은 3차 세계대전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우리 문명이 생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문명을 보존할 최선 그리고 어쩌면 유일한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푸틴을 물리치는 것이고 그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소로소는 푸틴이 이번 침공을 실수이라고 판단해 정전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푸틴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정전 (목표)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푸틴이 더 약해질수록 더 예측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은 푸틴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진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소로스는 지적했다.

◇“시진핑의 제로코로나 실패했다”

소로스는 러시아와 더불어 세계2대 경제국인 중국에 대해 부흥하는 “폐쇄사회”의 주요국들이라고 불렀다. 그는 “억압적 정권이 현재 상승세에 있고 개방사회가 포위를 당했다”며 “오늘날 중국과 러시아가 개방사회의 최대 위협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중국이 인공지능(AI)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더 공격적으로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비난에 대해 과거의 제국주의식 사고 방식이라고 일축하며 공산당이 외국의 탄압을 물리치고 8억 인구를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나라를 재건설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소로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실패했다며 상하이를 “공공반란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몰고 갔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제로 코로나정책으로 시 주석이 일련의 실책을 범했고 그가 상당한 비용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반적 전망과 달리 시진핑이 그가 저지른 실수로 인해 암묵적 3연임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3연임이 되더라도 차기 중앙 정치국의 상무위원들을 선택하는 재량권이 부여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