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 중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25일 화상회담을 했다.
중국 관영 중앙(CC) 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바첼레트 대표와 화상회담을 하고, 인권 보장과 연관된 중국정부의 원칙과 입장을 전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광둥성 광저우에 머물고 있고, 신장자치구의 카스, 우루무치 등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기간 베이징을 방문하지는 않는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평등과 상호존중의 기초하에 각 관련측과 인권 관련 대화와 협력을 하기를 원한다”면서 “이를 통해 공동인식을 확대하고 이견차를 좁히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각국 인권의 발전 경로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실제 상황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의 제도와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면 잘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재난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다양한 인권을 함께 고려해 한다“면서 ”발전도상국에게 생존권과 발전권이 최우선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권 문제와 관련해 완벽한 이상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서방국을 겨냥해 타국을 지적질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유엔이 인권 발전을 추진하는 데 대해 중국은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번 방문은 유엔 최고인권대표 17년 만의 첫 중국 방문으로 이번 방문 기회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빈곤 퇴치, 인권보호, 사회발전 등 중국이 거둔 성과에 탄복하고, 다자주의 수호, 기후변화 등 글로벌 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한 발전 추진 등 영역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높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오는 28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광저우대에서 강연하고, 신장 지역을 찾아 당국자와 시민사회단체·기업·학계 관계자와 만날 예정이다.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바첼레트 대표 방중 첫날인 지난 23일 광저우에서 그와 대면 회담을 갖고 인권을 정치화말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