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회장 “최고수준 리그에서 우리의 야망을 지원하려 투자” 챔스리그 올라 최소 211억 확보… 3년 전 챔스리그 준우승으로 중계권 수입 포함 1500억 벌기도… 전력강화 위해 선수 영입 추진중 英언론 “김민재도 포함될 가능성”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손흥민(30)의 소속 팀 토트넘이 2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결정했다. 2019∼2020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다시 참가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려면 스쿼드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막을 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면서 상당한 액수의 ‘실탄’을 배당받게 된 것도 이번 투자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4일(현지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최대 주주인 ENIC스포츠가 1억5000만 파운드(약 2375억 원)를 증자하는 데 합의했다”고 알렸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우리 팀이 세계 최고 레벨의 유럽 축구 무대에서 앞으로도 계속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중요하다”고 했다.
투자금의 상당 부분은 선수 영입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8월 개막 예정인 EPL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경기 일정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하려면 주전급 선수층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만 한다.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게 된 토트넘이 올여름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서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유럽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