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 용퇴 요구를 놓고 당내 파열음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절차와 형식은 맞지 않았지만 결국 박 위원장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비록 설익었지만 그래도 대의에 맞았기 때문에 결국은 박 위원장 편을 들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저는 당의 무능과 위선, 오만, 독선에 대한 반성과 쇄신을 제일 크게 요구했다”며 “이후에도 비대위 안에서 대선 패배 원인 분석, 반성을 요구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또 시기를 늦췄고 저도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다만 조 의원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현시점이 전시 상황이라면서 박 위원장의 사과문 발표 시기와 형식, 절차에 대해서는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당내 분란이라는 빌미를 통해 여당에 공격 기회를 줬다는 점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대화의 장소, 형식, 절차가 맞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며 “특정 세력에 대해서 ‘나가라’ 하는 것은 당내에서 구성원들과 충분한 논의와 동의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노력을 미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의 사과가 지역에서 소구력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지방선거 전 어떤 영향을 크게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도 박 위원장 뜻에 공감하고 평소에 같은 목소리를 낸 사람이지만 (지금은) 지역을 샅샅이 훑으면서 눈을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