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지구대 앞에서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여당인 국민의힘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직접 정책 관련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오 후보는 26일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전화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정책적 잘못에 대해 쓴소리도 할 수 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물론이다. 정책은 얼마든지 건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실제 인수위 단계부터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 등 이런 몇가지 문제들을 직접 만나든, 인수위의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든 의견을 개진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국무회의 정식멤버는 아니고 배석자라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마음 속에 있는 말이나 시민들이 느끼는 바를 전달드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고비마다 정말 시민들께서 무엇을 바라시는지 전달하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후보의 경쟁상대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시장이 광역지자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민심을 바로 전하고 정부가 잘못된 일을 하며 반대할 수 있는 ‘백신’(지체는 높으나 벼슬하지 못한 사람을 비유한 말)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송 후보의 백신론에 대해 이날 인터뷰에서 오 후보는 “(송 후보가) 윤 대통령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반대하는 역할을 하겠다, 백신 역할을 하겠다고 너무 자주 이야기한다”라며 “일하는데 관심보다는 정치하는데 더 주안점을 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오 후보는 자신이 차기 대선의 유력주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세간의 여론에 대해 “제 눈앞에는 오로지 서울시 밖에 없다”며 “서울시장의 직무수행이 대통령의 직무수행보다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중요한 일을 하는데 일도 시작하기 전에 그럼 말씀이 나오는 것이 부담스럽고 사치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