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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베이비’란 말 듣고 자랐는데…사진 보니 친한 이웃나라 실감”

입력 | 2022-05-26 16:57:00

도쿄서 열린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사진전



2002 한일 월드컵 개최 20주년 기념특별전이 열린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각각 자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한일 대학생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월드컵 베이비’라는 말을 듣고 자랐는데 그때 사진을 보니 감격스럽네요.”

2002 한일 월드컵 개최 20주년을 맞아 당시 명장면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는 기념특별전이 26일 일본 도쿄 주일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2002년 3월생이라는 대학생 오리카사 히로 씨(20)는 “내가 태어난 해에 한일 양국이 이런 엄청난 교류를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신기한 듯 사진을 바라봤다. 한국인 유학생 이정윤 씨(20)는 “친구들이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케이팝 좋아한다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한다”며 “20년 전 사진을 보니 가깝고 친한 이웃 나라라는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2002년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 ‘원조 마스크맨’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이사도 특별 손님으로 전시회를 찾았다. 당시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태영 선수가 코뼈를 다쳐 썼던 특수 제작 마스크는 월드컵 개막 전 같은 부상을 당한 그가 먼저 썼다. 그는 “눈 깜짝할 새 20년이 지났다. 한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양국 국민에게 큰 기쁨을 줬다”며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