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금리인 2.5% 수준 인상도 시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0.75∼1.0%)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big step)을 두어 번 더 단행할 뜻을 밝혔다.
연준은 25일(현지 시간) 공개한 이달 3,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통해 “대부분의 참석자는 50bp(0.5%포인트) 금리 인상이 다음 두어 차례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당시 FOMC에서 8%대로 치솟은 미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6, 7월 FOMC에서도 이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연준은 또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참가자들은 “경제 전망 및 위험에 따라 긴축적인 통화 정책 스탠스가 적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위축시키지도, 부양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로 월가에서는 미 중립금리를 2.5∼2.75% 정도로 보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