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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우크라 전쟁에도 中도전에 초점…충돌·신냉전 추구 안해”

입력 | 2022-05-26 23:53:00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중국의 도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우리는 (중국과) 충돌이나 신쟁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국무부가 배포한 연설 발췌문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조지워싱턴대에서 대중국 정책 관련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이 계속되더라도 우리는 국제질서에 대한 가장 심각한 장기적 도전인 중국의 도전에 여전히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국제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와 그것을 하기 위한 경제와 외교, 군사, 기술력을 갖춘 유일한 국가라며 “중국의 비전은 우리를 지난 75년간 세계의 많은 발전을 지탱해 온 보편적 가치를 바꾸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은 세계 경제와 기후 위기에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능력에 필수적”이라며 “간단히 말해서, 미국과 중국은 가까운 미래에 서로를 상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가진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관계 중 하나인 이유”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한 해 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의 국가적 강점과 우리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동맹 및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한 포괄적인 전략을 개발하고 시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는 충돌이나 신냉전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 반대로 우리는 둘 다를 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주요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막으려는 것도 아니고, 중국이 경제를 성장시키거나 국민들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것을 중단시키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며 개인과 주권국가의 권리를 보호하는 국제법과 협정, 원칙, 제도를 수호하고 강화하며,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공존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변화는 중국인들의 재능과 독창성, 노력 덕분이다. 그것은 또 국제질서가 제공하는 안정과 기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자신들의 힘을 다른 나라들도 그것들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중국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법과 협정, 원칙, 제도를 강화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용하기 보단 그것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치하에서 집권 중국 공산당은 국내에선 더욱 억압적이고 해외에선 더욱 공격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이유와 더 많은 이유로, 지금은 전 세계가 격앙된 순간이다. 그리고 이럴 때는 외교가 필수적”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우리의 깊은 우려를 분명히 하고, 서로의 관점을 더 잘 이해하며, 서로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외교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문제에 걸쳐 중국과 직접적인 소통을 증대시킬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중국이 궤도를 바꿀 것이라고 신뢰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국제 시스템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증진시키기 위해 중국을 둘러싼 전략적 환경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10년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가 국내와 전 세계 국가들과 함께 취하는 행동이 미래에 대한 우리의 공동 비전이 실현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결정적인 10년에서 성공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은 ‘투자, 제휴, 경쟁’”이라며 “우리는 국내의 강점인 경쟁력과 혁신, 민주주의의 기반에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는 공동의 목적과 대의와 함께 행동하면서 우리의 노력을 동맹 및 파트너 네트워크와 일치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두 가지 핵심 자산을 활용해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지키고, 미래에 대한 우리의 비전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과 경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가 투자하고 제휴하며 경쟁하는 순간에 우리의 이해관계가 겹치는 중국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를 갈라놓는 의견 불일치로 인해 우리가 우리 국민과 세계를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요구하는 우선순위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을 순 없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중국과 건설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나 그 누구에 대한 호의로서, 우리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대가로서가 아니라 엄청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것이 강대국들에게 세계가 기대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직접적으로 부합하기 때문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우리 사이의 이견 때문에 실존하는 초국가적 문제에 대한 진전을 보류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의 규모와 범위는 우리가 이전에 본 적이 없는 미국의 외교를 시험할 것”이라며 “저는 제 현대화된 어젠다의 일환으로 우리 국무부와 외교관들이 이 도전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기로 결심했다”고 국무부에 이슈들과 역내에 걸쳐 정책을 조정하고 실행할 ‘차이나 하우스’팀 신설 등을 언급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