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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UEFA 모든 클럽대항전 정상 올라

입력 | 2022-05-27 03:00:00

AS로마의 유로파 콘퍼런스 제패로 챔스-유로파리그 등 3개 대회 우승
UEFA대회 결승전 5번 올라 무패
감독으로 우승트로피 총 26개 챙겨



조제 모리뉴 AS로마(이탈리아) 감독이 26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결승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1-0으로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티라나=AP 뉴시스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59)가 유럽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새 기록을 썼다.

모리뉴 감독이 지휘하는 AS로마(이탈리아)는 26일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결승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모리뉴 감독은 UEFA가 주관하고 있는 클럽 대항전 3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최초의 감독이 됐다. 이번 시즌 창설된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는 UEFA 주관 클럽 대항전 3개 중 하나로 최고 레벨인 챔피언스리그와 그다음인 유로파리그 아래 등급의 대회다.

29세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모리뉴는 37세에 감독 데뷔를 했다. 이후 여러 팀을 거치면서 우승컵을 숱하게 들어올려 ‘우승 청부사’ ‘트로피 수집가’ 등으로 불린 세계적인 명장이다. 그는 포르투(포르투갈) 사령탑을 맡아 2002∼2003시즌에 UEFA컵(현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바로 다음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겼다. 2009∼2010시즌엔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2016∼2017시즌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모리뉴 감독은 이번 콘퍼런스리그까지 포함해 5번의 UEFA 주관 클럽 대항전 결승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파이널 무패’의 기록도 남겼다. 이번 우승으로 모리뉴는 감독 커리어 26번째 트로피를 챙겼다. 모리뉴는 결승전 후 시상식에서 “권위 있는 우승컵이 없던 클럽이었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 이번 우승은 AS로마의 역사”라고 했다. 1927년 창단한 AS로마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준우승을 한 번씩 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